카테고리 없음2023. 12. 30. 09:06

갤러리 박영에서의 전시 오프닝 날. 코비드 이후 이렇게 많이 모여 오프닝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인터뷰도 하고, 작가님들과 대표님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작가들을 위해 애써주신 갤러리 박영에 무한 감사드린다.^^

Posted by goun
Works2023. 12. 12. 22:07

https://youtu.be/3b18JeoBflQ?si=v_FhmSJrszGUGeMN

 

갤러리 박영 전시가 중반 이후를 넘어가고 있다. 오픈때 찍었던 인터뷰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와서 아기랑 같이 보고 있는데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더니 영상이 끝나자마자 아기가 폭풍 오열을 했다. 자신의 왼쪽 소매가 다 젖을 정도로. 아기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넘 난감했다. 최대한 아기를 달래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좀 진정이 된 후 아기에게 왜 울었냐고 물으니, 엄마의 작품 설명이 넘 슬프단다. 나는 아기에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엄마는 그냥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 뿐이야… 하나도 안힘들어.’ 라고 말해주었지만 아기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잠 들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훌쩍거리며 내게 하는 말. "엄마... 작업하면서 너무 힘들었겠다. 이제부터는 딱 10개만 그려, 알았지. 더 많이 그리면 안돼."라고 말하는 것이다. 갑자기 코 끗이 찡해졌다. 나를 이해하는 건 이 작은 아기였구나. 그 이후로도 내 딸은 내 작업 인터뷰를 잘 보지 못했다. 엄마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는게 그 이유다.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많이 컸지 생각하며 오늘도 많은 생각이 들었네.

Posted by goun
Music2023. 11. 15. 10:52

https://youtu.be/tqtKVkmALHQ?si=Bpzkl-0YcvVNTr3S

 

낳아진 아이들아 같이 숨을 쉬자

버려진 아이들이 크게 숨을 쉬자 

이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울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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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Diary2023. 10. 19. 11:37

20년 가까이 듣지 않다가 꺼내본 piazzolla. 일부러 안 찾아본건 아니었는데. 올만에 들으니 넘 좋다.
이번 추석 연휴+주말에는 무조건 작업실에만 붙어 있었다. 그렇게 야작을 해본것이 도대체 몇년 만인지. 아기는 엄마를 우주만큼 사랑한다면서 아침부터 까치발로 마중나와 인사를 하고, 잠이 들기전까지 엄마 언제 오냐고 아빠를 괴롭혔다한다. 아기랑 영상통화를 하면 “엄마, 왜 안오는거야? 그림 망쳤으면 그냥 집에 오면 어떨까? 나 외롭잖아.” 이런말을 한다. 어렵게 붓질을 마친 뒤, 새벽에 나와 길을 걷는데 조금 낯설고 신기했다.

작업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내가 이렇게 작업에 대해 할 말이 많았구나…싶다. 구구절절 쓴 글들이 처음에는 엄청 입체적이었는데, 이러면 안될 것 같아 무한 퇴고. 간결하게 축소하고 축소하고 축소하다보니 뭔가 되게 납작해져버렸다. 나는 내 작업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어떤 프레임을 씌우고 셀프 한계점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마음을 크게 먹고, 내 자신을 좀 열고, 그렇게 다시 작업을 해보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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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