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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꿈
goun
2012. 9. 12. 15:36
생일 날 아침. 엄청 징그러운 꿈을 꾸었다. 캠핑장? 휴양지? 같은 장소에 사람들이 바글 바글한데, 각자 팀이 있어서 펜션에 방을 나누어 묵고 있다. 나는 흰색과 검은색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고양이를 뜯어먹고 있다. 침대에 앉아서. 내 수건과 하얀 침대시트가 주변에 널부러져 있었다. 옆에 사람이 어떻게 먹을거냐고 물어서 다리를 맨 나중에 먹겠다고 대답했는데, 대답해놓고는 머리를 가장 나중에 먹는게 나으려나?하고 잠깐 고민하고, 머리를 어떻게 뜯어먹지?하고 또 고민한다. 그러다가 고양이를 놓쳤는데 그 고양이가 내 다리를 물고 안놔준다. 오른쪽 다리에 찰싹 붙어 있는데 물린 이빨 사이로 엄청 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고양이는 도망을 쳤고 고양이를 찾으려고 다니다가 내 몸에 물기가 많아서 닦으려는데 주변에 수건 두개 중에 한개가 고양이를 닦던 거여서 내 수건을 찾으려고 했다. 아주 어렸을 적, 초등학교 시절에 어머니를 잃었던 내 친구가 갑자기 등장해 내게 해맑게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