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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7 *
  2. 2013.10.02 좌절 2
  3. 2013.09.28 workroom
  4. 2013.09.26 작년 3월
  5. 2013.09.23 게으름
Works2013. 10. 7. 19:13

*

나는 동 틀 때부터 밤까지 그림을 그렸다. 천사의 있을법하지 않은 여섯개의 얼굴은 너무도 대단하고 폭발적으로 아름다워서, 나를 소진시켜버리고 힘들게 하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 때면 긴 하루 일을 끝내고 잠이 드는 것을 한 평생을 보낸 후에 죽음을 맞는 것에 비유했던 레오나르도를 떠올렸다.

-살바도르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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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0. 2. 01:22

작업방에 들어가면 가슴이 턱턱 막히는 것 같고 답답하고 막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나의 붓질이 마음에 들기는 커녕 계속 의심만 더 커질 뿐이고. 이럴땐 그냥 안들어가는게 상책이라고 하지만, 나는 계속 앉아 몇시간동안 멍하게 그림만 보고있다. 커피는 3잔째. 이란 작가 Tala Madani는 너무 감각적이고, 형상을 이끌어낼 줄 알고, 자신의 내러티브를 파워있게 그림안에 녹여낸다. 아주 감각적인 몇번의 붓질로 말이다. 괜히 봤네 괜히 봤어. 보다가 갑자기 폴더에 있던 그녀의 작품 이미지 몽땅 다 날아갔다. 이건 무슨 징조? -_- 괜히 자료만 날리고 나는 좌절의 구렁텅이로 저만치 훠이훠이.

 

요즘에 데쟈뷰가 또 심해져서 종종 섬뜩하다. 꿈에서 봤던 것들이 현실에서 똑같이 보이니까. 이게 도대체 이번주만 몇번째여. 요즘에 또 꿈도 요상한것만 꿔서 다시 꿈 그림 그리기가 시작되었다.

그나저나 살몬 인터뷰도 조만간 해야하고, 밀린 작업도 마저 해야되는데 마음이 진심 무겁다. 혼자 깊은 우물안에 갖혀있는 느낌이다. 누군가가 밧줄 하나만 내려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런것은 추상적으로 존재한다. 작업이 잘 되면 나는 스스로 걸어나올 수 있겠지. 조그만 빛이라도 보이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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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9. 28. 20:32

 

 

정직하게 네모진 자일리톨 앞니와 홑꺼풀 눈. 세모 콧구멍. 그리고 남들보다 입가에 근육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 내 입. 그래서인지 자꾸 봐도 안질림. 어쩌고 저쩌고 그냥 자기 위안.ㅋㅋㅋㅋㅋ

 

 

부시시의 극을 달리는 중인 나의 헤어스타일. 뭐 정 못견디겠을 때 빡빡 밀어버려야지. (사실 반삭하고 싶다.)

주말에는 작업이 왜 이리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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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최정우 선생님께서 친히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사진과 글들을 기재하고 싶어 블로그로 가져왔다. 이 사진과 글들은 작년 3월에 아트스페이스 에이치에서 있었던 '신 새김전 PART 2' 전시를 보시고 쓰신 글이다. 이렇게 내 작업을 좋아해주시는 분이 또 있을까 하는 마음에 프랑스에서 바쁘게 강의 하시고 계신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내 개인전 도록에 실을 글을 부탁드렸었다. 7페이지나 되는 아름다운 글을 보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

 

 

 

서고운 작가와는 아무래도 작품 철수하는 날에 인연이 있는 듯하다. 지난 번 한가람미술관 전시 때도 작품 철수할 때 거의 우격다짐(?)으로 작품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는데, 이번에도 거의 턱걸이로 전시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갤러리를 찾아 그의 작품들을 보고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반해버린,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눈앞에 어리는, 서고운 작가의 작품 <희생자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던 경험이었다. 뭐랄까,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이 그림과의 기분 좋은 '이별 의식'을 치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서고운 작가의 작품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한 자락, 남겨본다.

 

 

서고운 작가의 또 다른 작품 <The End of the Game>.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의 '발견'이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인데, <희생자들>을 비롯한 최근 서고운 작가 작품들의 주제와 구성이 어떤 정점 혹은 완숙에 도달했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그래서 <희생자들>보다 더 진일보한 표현과 감성을 전달해준다고 생각되는, 그런 그림이었다. 서고운 작가의 작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림. 그의 작업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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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9. 23. 01:20

 

 

연휴가 끼면서 이래저래 핑계대며 그림을 아주 게으르게 그렸다. 깊이 반성중... 그 핑계 중 하나는 연휴엔 영화관에서 영화를! 인데, 예약없이 무작정 가서 다 매진되 너털너털 돌아오는 초유의 사태가...ㅠㅠ 다들 할일없어 영화만 보러나왔나?ㅎㅎㅎ 뜬금없지만, 오래전 봤던 영화 <보랏>ost 정말 갖고싶다. LP로... 그 영화 속 음악들은 <집시의 시간> 음악들이랑 겹치는데, 홍대앞 작업실에서 작업할때 자주들어서 그립 그립다. 벌써 6년전. (집시의 시간이라는 영화때문에 세젠 악수라는 터키 가수가 부른 그 노래를 듣고 좋아서 터키가서 직접 사오기도 하였다.) 얼른 앨범 구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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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