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7. 15:59

이틀 전 내 짧았던 전시는 끝이났다. 6번째 개인전. 엄청 박차를 가하며 작업했던 하루하루가 모여서 큰 에너지를 만들어냈다가, 일주일 뒤 다시 자취를 감춘 기분. 아쉽고 또 아쉽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방문해준 분들과 오지 못해 멀리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내고 있다.

멀리에 있는 친구는, 내 그림이 더 더욱 날 닮아가고 자유로워보인다고 했다. 내 환경이 바뀌고 생긴 좋은 에너지와 영향이 느껴져서 반갑다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도 뭔가 내 안에 변화가 있었고, 그런것들은 굳이 내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들이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작업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들이 있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 기호들과 형상, 그림이 만들어내는 관객과의 거리, 어느정도까지가 내가 원하는 재현의 정도인지....혼자 고민했던 것들을 여러사람들과 나누었던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먼길을 내 작업만을 위해 찾아와준 지인들, 작가님들, 홍보물을 보고 찾아와주신 분들, 제자들,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같은 예비 시아버지, 안창홍 선생님, 정복수 선생님, 친구들, 은사님, 후배들...정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2. 09:17

갤러리 도스는 청와대 근처에 있다. 공근혜 갤러리 건너편. 도스로 가려면 삼청동 큰길이 시작하는 곳으로 꺾지말고, 그냥 계속 쭉 걸어올라와야한다. 경찰들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는데 갤러리 간다고 말하면 친절하게 위치도 알려준다.

 

 

 

 나는 갤러리 인에서부터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는 이 길이 정말 좋다. 오른쪽 아래로 작은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보이고, 시골 옛길 같은 삼청로가 내려다보이고, 또 이렇게 이쁘게 가지치기를 해놓은 나무들도 잘 보인다. 난간에 기대어 풍경을 감상하다가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기분이 아주 묘하게 설레이면서 아쌀하다.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곳을 방문하는 그런 느낌.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나의 반년 노력이 또 이렇게 일주일만에 마감인건가. 전시를 한달정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매번 전시를 오픈할때마다 이런 기분은 변함이 없다.

 

 

 

갤러리로 가기전에 갤러리 인에 잠시 들렀다. <멀티 이펙트 _불안의 불편함>이라는 전시가 나와 같은 20일에 오픈을 했고 공성훈, 김영헌, 박종필, 안진균, 원성원, 함연주 작가의 그룹전이다. 김영헌 작가님은 2009년 문래동에서 작업할때 옆방에 계셨던 분인데다 작업할때 가끔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했어서 작품을 보니 참 반가웠다.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작가님의 전시도 관람했다. 참 아름다운 패턴이었다. 색도 참 예쁘고 말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힘. 늦은 나이에 작업을 시작했지만 열정이 있기에 난 윤석남 선생님 작품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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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1. 22:08

 

 

 

 

 

 

 

갤러리 도스 / 2013.11.20(수)~2013.11.26(화)

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21. 21:43

 

 

 

 

 

 

 

전시 오픈 두 시간전, 절친들이 와주어서 갤러리가 훈훈했다. 이렇게 사진 찍고 노닥거리다가 6시 이후부터는 사진 한장도 못찍었음....이번 전시는 5개월간 신작 만든다고 정말 애 많이 썼는데,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이렇게 또 하나의 큰 일을 치뤘구나 생각하니 괜히 울컥울컥한다.

 

 

밤 11시까지 남아 이야기 꽃피운 내 지인들과 함께. 나중에 도명오빠, 석우오빠도 합세.^^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지만 이렇게 또 오프닝을 끝냈다. 날씨도 너무 춥고, 오는길도 고생스러웠을텐데,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 그리고 또 전시에는 못왔지만 앞으로 남은기간 찾아주실분들과 못오시지만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Posted by goun
Works/2013 : Lost Monument2013. 11. 17. 16:23

 

 

이 그림의 제목은 <어둠의 빛이 슬픔을 조롱한다>로 정했다. 이제 겨울이 오려나보다.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친 어제때문인지 하늘이 굉장히 맑았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창문을 활짝열고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작업을 하니 정말 기뻤다.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