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2015. 7. 22. 18:53

합정지구에서 지금 열리고 있는 이해민선 작가님의 전시를 보고왔다. 갔는데 우연히 작가님과 이제 언니 만나서 1시간 반동안 이야기 삼매경. (크크) 이곳에 전시된 작업들은 이해민선 작가님의 신작들이고, 예전부터 알음 알음 진행해오던 '잉크 지워 그리기' 기법을 좀 더 확장시킨 작업들이라고 한다. 물감으로 그린것이 아니라 모두 다 사진의 잉크를 녹여 그린 것이다. 작가님은 요즘들어 고민이 참 많으시다 하지만 얘기하다보면 천진난만한 아이 같기도 하고... 그런 면이 참 좋으다. 고민들은 언젠가는 다 흙이되고 거름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쌓아올린 에너지를 한번에 폭발시킬 수 있는 능력도 대단하고, 그 만큼 밀고나가는 힘이 분명히 있다.

나의 고민도 예상치못하게 주절주절 늘어놓게 됬는데, 대화하다보니 해답까진 아니더라도 뭔가 기운이 느껴지고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엑기스 만남이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좋은 작업 많이 하셔서 쭉 쭉 나아가시길 바라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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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5. 7. 21. 14:21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이 필요합니다. 나는 항상 미술가가 가장 힘든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술가가 겪는 어려움은 외부 관찰자가 보기에 항상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미술가가 오로지 내면의 방향 감각에 의지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길을 찾아야 하고, 전적으로 내부에서 부가되는 수준을 유지해야하며, 그러면서 자신이 세운 그 목표가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자유분방한 무질서라는 개념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Posted by goun
Works/20152015. 7. 6. 19:45

무기력한 하루하루가 가고 있지만 몸은 계속 바쁘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꽤 오랫동안 멍하게 지냈다. 작업을 할때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 말고도, 감정들을 정리하고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이다. 나는 요즘도 부조리한 감정들을 자주 곱씹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그 감정을 분석하려 들지 않고 그저 평범한 여러개의 경우의 수로 분류하려고 한다. 그냥 그 상황을 그대로 화면으로 드러내고 싶지만 무언가가 내 판단을 꾸준히 흐려놓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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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Works2015. 7. 2. 19:28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면서 만난 작가들 중에 정말 꾸준히, 열심히, 작업하시는 장파 작가님 개인전에 다녀왔다. 회화작품과 드로잉의 양으로 보아 정말 매일매일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려나간 흔적이 보여서 정말 '미친듯이 하셨구나'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얼마 전 우연히 파주가는 길에 만나서 얘기 나누던 중에, 레지던시하기 전에 공간이 협소하여 작업을 작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셨었는데, 그 결과물을 눈으로 직접보니 공간 따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 것이다. 전시는 1층과 지하 1,2층에 나눠져있고, 공간으로 들어갈때마다 그림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압도당할 뻔 했다. 


지하 1층








지하 2층





좋은 페인팅 작업을 보고 온 날은 정말 기분이 좋은데 오늘이 그러했다. 전시장에서 오랫만에 만난 작가분들과의 대화도, 그리고 그 안에서 작업 이야기로 소통하고 위안받는 그 기분도 참 좋았다. 장파 작가님의 전시장에서 오랫만에 만난 작가님들과 대화하다가 새로운 계획들도 짜보게 되었다! 이런 일들은 정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여러모로 즐겁고 기뻤던 하루다. 

장파 작가님 승승장구하시길. 전시는 7월 25일까지. ^^

Posted by goun
Works2015. 7. 2. 16:44

OCI 미술관 

1층: 양정욱 - 은퇴한 맹인 안마사 A씨는 이제 안마기기를 판다 

2층: 씬킴 - 버려진 미래




작품을 감상한 뒤 인터뷰를 들었는데 작품에 대한 느낌이 반감됨을 느꼈다. 인터뷰의 안좋은 예.


국제갤러리 K2, K3

함양아 - PHANTOM FOOTSTEPS





국내에서 6년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자수 프로젝트 작업이다. 북한의 자수 공예가들에 의해 완성된 작업인데, 가까이서 보면 볼수록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전시. 멋짐!


국제갤러리 K1

가브리엘 쿠리 GABRIEL KURI



PKM 갤러리
존 발데사리




갤러리 현대 두가헌

박민준 - 라포르 서커스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