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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해당되는 글 42건

  1. 2012/01/26 율리시스
  2. 2012/01/12 읽고싶은 책 (2)
  3. 2012/01/11 소설가 한강, 희랍어 시간
  4. 2011/12/23 NIETZSCHE
  5. 2011/08/12 하나
  6. 2011/08/08 방금 산 책들
  7. 2011/07/06 괴테와의 대화
  8. 2011/06/28 아스테리오스 폴립 (2)
  9. 2011/04/05 샀다. (1)
  10. 2011/03/22 독수리와 뱀 (6)

율리시스

2012/01/26 16:24 from
어떠한 힘의 작용이, 타성을 유발하여, 사라짐을 바람직하지 않게 했는가?
지체를 가져오는, 시간의 뒤늦음 : 불가시를 가져오는, 밤의 암음 : 위험을 가져오는, 도로의 불확실성 : 운동을 억누르는, 휴식의 필요 : 탐색을 억누르는, 점령된 침대로의 근접 : 욕망을 억누르거나 욕망을 야기하는, 차가움(린넨)을 덜해주는 (인체의) 따뜻함에 대한 예감 : 나르시소스 상, 메아리 없는 소리, 욕망된 욕망

율리시스 p.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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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은 책

2012/01/12 18:50 from
한강-검은사슴, 채식주의자, 그대의 차가운 손
최재천-열대예찬
스티그 라르손-밀레니엄 /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만든 밀레니엄 영화도 봐야지!
유성용-생활여행자, 다방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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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희랍어 시간

2012/01/11 00:00 from
한강의 소설을 읽으면서, 한권을 다 읽는동안 세번이나 감정이 울컥해서 책장을 계속 못넘기거나 계속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거나 했다. 그녀의 글들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아름답다.


***
새벽 어스름 속을 걸어본 적 있니.
사람의 육체가 얼마나 따뜻하고 연약한 것인지 실감하며 차가운 공기 속으로 발을 내딛는 새벽. 모든 사물의 몸에서 파르스름한 빛이 새어나와, 방금 잠이 씻긴 두 눈속으로 기적처럼 스며들어오는 새벽.
(희랍어 시간 p.72)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순간이 있어요.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어요.

안개속을 나아가는 것 같을때가 있어요.
그 도시의 겨울에 종종 찾아오던, 새벽에 호수에서 시가지로 밀려온 안개가 저녁까지 걷히지 않던 날처럼.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들이 안개에 덮여 흔적도 보이지 않는 회색 건물들 사이를, 축축한 석벽에 바싹 몸을 붙이고 천천히 걸어야 하던 밤처럼. 아무도 자전거를 타지 않던 밤, 사람의 자취없이 무거운 발소리들만 들령던 밤, 아무리 더 나아가도 싸늘한 집에 다다를 수 없을 것 같던 밤처럼.
(위의 책 p.168)
***


열일곱의 소년이 스물 다섯에 그렸던 그 하얀수염고래가 생각이 나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점점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삶에서, 불완전한 그들의 말 없는 대화에서 느꼈던 긴 긴 한숨이 마치 내 옆에 있는 것처럼.
그리움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촤르르 풀어 엉겹의 시간을 담아 풀어내면 나는 순간 말없는 그녀가 되었다. 한강 소설가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녀의 책은 다 사서 두고두고 읽어야 한다. 몇번이고 읽고 소장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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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TZSCHE

2011/12/23 14:47 from
아니다! 삶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나는 더 옳고 더 욕심 낼 만하고 더 비밀에 가득한 것을 발견한다. 위대한 해방자가 내려온 그날부터 나는 삶이 인식하는 자의 실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어떤 의무나 운명이나 사기도 없다. 인식은 모든 이에게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들면 그것은 편한 침대도 되고, 이 편한 침대로 가는 길도 되고, 오락도 되고, 나태함도 된다. 나에게 인식은 위험과 승리의 세계이다. 그 속에 영웅적인 감정의 활동무대가 있다. 삶은 인식의 수단이다. 이러한 기본 성격을 가슴에 품으면 용감해지기도 하지만 역시 명랑하게 살고 명랑하게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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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1/08/12 01:13 from
몽상적 삶을 현실속에서 구체화하고자 할 때, 아니면 현실적인 삶을 몽상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할 때 그것의 실천의지는 항상 전복적인 성격을 내포하지 않을 수 없다.

더러운 시궁창과 같은 곳에서 작은 무지개가 들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으니 더러운 것과 아름다운 것은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름답고 추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하생활자 역시 '모든 아름답과 숭고한 것'을 생각할 때 반대로 '추악한 것'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숭고미와 추악함은 같은 뿌리라는 것을 쉽게 추론해볼 수 있다.


요즘에 빠져있는 책. 그나저나, 요즘에 케이블 방송 채널을 돌리면 자꾸 러시아가 나온다. 엊그제는 뻬쩨르부르크. 오늘은 모스크바. 자꾸 내 눈에 띄는 러시아. 큰일 났다. 자꾸 이러면 안된다고오. 에이. 양꼬치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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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산 책들

2011/08/08 00:34 from


친기즈 아이뜨마또프 저.



백종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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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의 대화

2011/07/06 12:36 from

요한 페터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를 읽어보기로 결심. 읽은 책은 별로 없는데 읽을 책만 산더미구나.

어젠 예전에 썼던 논문을 들춰보다가, 수십번씩 읽고 또 수정한 글들인데도 새롭게 다시 읽히는 것을 느끼며 그때를 다시 회상했다. 즐거웠고 또 뿌듯한 느낌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써 놓았던 글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한다는 사실이 내게는 매우 큰 '해야할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게 좋았지... 그리고 철학 스터디를 하면서 내 작업과 연관된 부분들을 다 모아두었던 것도 책으로 남길 수 있어 신이 났었고.
그치만 철학 공부를 할 때는 뭔가 이상하게 회의감 비슷한게 자꾸 밀려와서 제대로 그 세계에 편입되질 못했던 것 같다. 자꾸만 책 속의 세계로 도피하는 기분이 들어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때는 철학책을 자꾸 들춰보곤 했으니까.

지금은. 글쎄. 어떤지 잘 가늠이 되지 않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까 도피고 뭐고 그냥 책을 읽을 수만 있으면 좋겠네. 자꾸 게을려져서 내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 읽자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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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리오스 폴립

2011/06/28 14:45 from

비가오는 새벽, 꿉꿉한 몸으로 침대에 누웠다. 피로감 때문인지 눈꺼풀은 너무 무겁고 온몸은 돌덩이같았지만 책을 펼쳤다. 아스테리오스 폴립. 아까워서 아껴읽던 책이었고, 지금까지는 아주 천천히 그림과 글씨를 음미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어제는 왠지 이책을 꼭 다 읽어야겠다는 결심이 서버렸다.
난 정말 만화를 별로 읽지 않는 타입에다가 읽는다해도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없는데, 이 만화는 페르세폴리스 이후로 내게 큰 감흥을 안겨줬다. 어제는 새벽에 이 책의 끝 페이지를 넘기다가.....'아..............!'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응. 만화를 읽고 이렇게 마음 속 깊이 감탄을 한건 정말 오랫만인 것 같다. 

산다는 것은(내가 이해한 바로는)
결국 시간의 개념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한다는 것은
시간의 개념 자체를
무효로 하는 것이다.

모든 기억은, 제 아무리 그 대상과 멀리 떨어져있다 하더라도, 그 기억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바로 그 순간,
'지금'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그건 다만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의 문제일 뿐이야."
"그건 다만 얼마나 관심을 더 기울이느냐의 문제일 뿐이야."
"당신은 다만 관심을 더 기울이기만 하면 되는거야."
"당신은 다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나 자신의 이야기에선 내가 바로 주인공이지.
아스테리오스는 사람들이 왜 유일하고도 전능한 하느님을 믿는지를 자기가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우주의 창조주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는 결국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형제는 항상 우리 조상인 그리스인의 신들을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들에게 인간의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벌어지는 즐거움과 비극의 무작위적인 사건들은 오로지 일군의 쩨쩨하고도 말다툼하는
신들의 변덕으로만 설명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난받을 만한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었으니까.
그토록 강력하고 변덕스러운 힘이 작용함에 따라
압력이 사라지면, 누구든지 더 큰 이야기의 조연이 될 수 있다.
제 아무리 짧은 또는 부차적인 역할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발바닥에 잡힌 물집 때문에 아스테리오스가 떠올리는 컷들. 자신이 사랑했던 하나의 행동을 순간순간 50여컷으로 그렸는데 난 그 컷들이 왜 그렇게 감동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내가 제일로 사랑하는 페이지.
그리고 마지막 둘이 나란히 앉아서 여행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자고 하던 모습. 색도 예쁘고 그림도 독특하고 좋았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만화다.


이 김에 에식스 카운티도 읽어봐야겠다. 같은 미메시스 출판사 책인데 이 만화도 무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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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2011/04/05 22:38 from

 


아래 두 권은 엄마 선물. 엄마한테 꼭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사고싶었던 책들이 열다섯권쯤 있었는데, 또 간추리고 간추려서 샀다. 책을 간추려서 사야하는 이 현실! 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이번달에도 못샀다.ㅜ_ㅜ 누가 빌려주면 참 고맙겠는데.ㅎㅎ
(아스테리오스 폴립 읽고 독후감 쓰겠음.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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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뱀

2011/03/22 02:48 from
"아! 짜라두짜 님.
언어나 음악이 사물이 춤추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게 아니에요.
우리같이 생각하는 존재에게는 사물 자체가 춤추고 있어요.
세상 만물이 우리에게 와요.
춤추자고 손을 내밀죠. 웃지요. 그리고 도망가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요.

모든 사물이 멀리 가요.
모든 사물이 다시 돌아와요.
존재의 바퀴는 영원히 돌고 돌지요.
모든 생명이 죽지요.
모든 생명이 다시 피어나지요.
<존재의 주기>는 돌고 돌지요.

모든 것은 부서지지요.
모든 것은 다시 결합되지요.
<존재의 집>은 스스로 부서졌다가
항상 동일한 모습으로 다시 지어지는 것을 영원히 반복하지요.

모든 것은 이별하지요. 모든 것은 다시 만나지요.
<존재의 동그라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영원히 진실되지요.

존재는 매 순간 거듭 시작하는 거예요.
'여기'라고 불리는 매 순간 주위마다 '저기'라 불리는 공이 구르는 거예요.
모든 곳이 다 중심이에요.
<영원의 길>은 훠어져 있는 거죠."


백석현씨가 옮긴『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중에서 독수리와 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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