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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2/03/21 고맙소
  2. 2012/03/19 지금 내 마음 (3)
  3. 2012/03/18 고독
  4. 2012/03/16 + 사진들 (photo by eunjoo) (2)
  5. 2012/03/12 가득참 비어있음 (2)
  6. 2012/03/12 뒤숭숭 (2)
  7. 2012/03/11 Doves
  8. 2012/03/11 내 작업과 함께 (2)
  9. 2012/03/07 또, 영화 (5)
  10. 2012/03/06 오랫동안 나와 함께할 두놈! (8)

고맙소

2012/03/21 02:52 from 일상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떠남은 이별을 전제로 하고 다시 만남을 약속하기에 아름답지만 꽤나 힘든일이다. 가족같은 내 십년지기 친구들... 나의 떠남과 이슈가 꿈꿔왔던 편집디자이너로서의 첫걸음과 윤지의 생일과 홍지의 좋은소식들로 축하할일들이 많아서 참 행복했다. 우리는 꿈이 있고, 젊고, 언제나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검소하고, 조금씩이지만 나아지고 있다. 내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건 다 이들 덕분인듯. 매번 만나고 헤어져도 아쉬운 사람들. 잘 다녀오겠소. 다들 고마워. 카드를 기어코 공항에서 읽지 못하고 미리 펼쳐보았는데, 깨알같이 적힌 글들을 읽다가 좀 울컥. 저 작은 카드에 쓰여진 마음들이 고마워서, 그저 고마워서 울컥. 나이먹고 너무 감상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나보다.^^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있을게! 드디어 내일이다. 두근두근해서 미칠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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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마음

2012/03/19 22:19 from 여행





여행준비의 끝이 보인다. 여행자보험도 들었고, 선그라스 도수도 넣었고, 환전도 해놨고, 메모리카드도 넉넉히 사뒀고. 자잘한 것들 - 꼭 필요하다는 귀마개, 옷핀, 이어폰, 손톱깎기, 반짓고리 등 - 과 여분의 좌물쇠와 8년전 썼던 쇠사슬도 준비했다. 접촉성 피부염이 있어서 그 알약들과 비타민제도 챙겼다. 그리고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가입해서 내 루트도 저장해뒀다. 이제 핸드폰 정지시키고 집안 정리정돈하면 끝이다. 냉장고에 든 반찬들을 정리하느라 한달을 마트에 가지 않고 계속 똑같은 반찬만 먹고 있는데, 지겨워서라도 얼른 이곳을 떠나야겠다.ㅎㅎㅎ
인도에 가면 빈대와 벼룩들, 그리고 말라리아가 제일 걱정이고(날씨가 날씨이니만큼),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할때는 거머리들이 엄청 많다고 해서 걱정이고, 또 동남아 쪽은 댕기열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것만 아니면 다른건 몸소 부딪히며 겪으면 되는거니까 상관은 없다. 방콕에 있는 친구가 넘 보고싶다. 방콕에 가려면....두달은 더 있어야하는데. 인도와 네팔에서 그지꼴로 변신해서 친구를 만나게 되겠지? 뭐 그것도 상관없는일. 그 친구는 그래도 날 이뿌게 맞아줄꺼야.ㅎㅎㅎ


여행만 다니면 내 피부는 그지처럼 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것이다. 아무래도 물이 너무 안좋으니까. 그래서 여행전 내 사진 한번 더 보고 자극좀 받을란다. 음 일주일 뒤, 한달 뒤의 내 모습은 어떨까? 후. 두근두근하다. 짐을 싸고 있으니 실감이 왕왕 나네. 블로그 오시는 분들...다들 건강히 잘 지내시고, 3개월 후에 보아요. 안녀엉 안녀엉 안녀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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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2012/03/18 06:06 from
고독이 드리우는 음영은 내 안의 덤덤함과 예민함의 극과 극을 마치 하나의 인스톨레이션처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그것을 놓지 못하고 내 안에 가둬두었다가 잠시 꺼내보곤 했던 모양이다. 내 작업이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도 아마 그런 시간들이 쌓이고 응축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는 내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 작업이 더 나아질것 같다고 말하지만 나는 요즘 문득 내가 연애불구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작업을 사랑하는 만큼 내 옆에 있던 사람을 사랑하지 못해 생긴 간극, 내 안의 끈덕진 인내들의 시간안에서 열정을 다 쏟아부은 뒤 마주했던 흐물거리는 일상의 간극, 그것이 나인지 저것이 나인지 모를정도의 혼란스러움, 사랑을 갈망하는 이에게 줄 수 없었던 마음, 발란스를 맞추지 못해 생긴 모든 이유들과 상처들. 더 깊이 생각해보았더니 그 모든것들의 문제는 과한 생각과 과한 자의식, 과한 자기방어 정도가 아니었을까.

항상 무언가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야 하고, 잠시 쉬었다가는 큰일이라도 나는 듯한 한국이라는 곳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했다. 정말로 나를 내려놓을 수 있고, 내 스스로를 사랑하고 내 작업을 사랑하는 것 말고도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분명 있을거라고. 그리고 진정으로 나를 더 내려놓았을 때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을거라고. 삶을 내려놓기위한 예행연습을 위해 떠나는 마음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울정도로 홀가분하다. 진정으로 삶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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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들 (photo by eunjoo)

2012/03/16 01:43 from 작업


than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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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참 비어있음

2012/03/12 01:25 from 작업
소통이라는 진부한 단어. 그것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말과 텍스트를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무수히 존재하는 소통의 방식들이 너무 차고 넘쳐서 결국에는 아무것고 남기지 못하고 공중분해되는 것만 같은 느낌으로, 아니면 그 거대한 연쇄를 소통의 과정이라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시각작업을 하는 이유는 아마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것은 언어도 아니요 글도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다. 그림은 그저 그 존재만으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무언가에 기대어-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롯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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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2012/03/12 01:07 from
요즘들어 어렸을적...십여년전의 나의 모습이 어땠는지 자꾸만 생각이난다. 어리석고 캄캄했던 날들. 저 멀리 가버린 그 추억들 덕분에 가까스로 손을 짚고서 남의 이야기 훔쳐보듯 그렇게. 가슴이 얼음같았다가 불길같았다가 얼음같았다가 불길같았던 날들. 그 수많은 시간들 틈에서 묵묵하게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날들. 그래서 나에게서 너무 많이 멀어져간 것들에 대해.

떠남을 열흘 앞둔 지금. 마음이 왜 이렇게 뒤숭숭한건지 모르겠다.

나는 또 여태 그래왔던것처럼, 이곳에서부터 그 나라의 시차에 적응하는 연습중이다. 매번 이렇게 그 나라의 시간대에 맞춰 지내다가 여행을 떠나니까 덜 피곤한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신빙성이 있는건지?-_-)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만 내려놓을 수 있는 연습을 하고 돌아와야지. 미련도 그리움도 잦은 이별도 모두 다.

시간은 여전히 잘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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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s

2012/03/11 00:49 from 음악


보고싶은 언슝. 너와 떨어진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문득문득 매우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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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과 함께

2012/03/11 00:21 from 작업
사비나 미술관에서 지금 전시중인 소셜아트 작업은 김진 선생님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인데 총 20명의 작가들 중 인터뷰 제의를 받게되어 짧은 셀프인터뷰를 찍어야만 했다. 짧은 영상이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하지도 않은것이 그냥 몇마디로 끝낼 인터뷰 영상을 찍는건 싫고, 또 아이디어를 짜내어서 편집하고 이래저래 만들어보려해도 기한도 너무 짧고. 제약이 이래저래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작업과 연관되면서 강렬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중간중간 셀카도 찍었다.ㅎㅎㅎ 인터뷰 영상은 완성되었지만 두개를 찍어야하기때문에 내일 주말도 반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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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화

2012/03/07 00:10 from 영화

[나는 엄마를 죽였다] 자비에 돌란 감독, 캐나다, 2009

[하트비트] 자비에 돌란 감독, 캐나다, 2010

젊은 감독이다. [나는 엄마를 죽였다]가 21살에 만든 영화라나? 어쨋던 영화 곳곳에 게이가 등장하네.
자비에 돌란 감독 이름은 자주 들었었는데 이번에 처음 영화를 접하게 됬다. 괜히 기대되는 두 작품.

[레스트리스] 구스 반 산트 감독, 미국, 2011

[메리 포핀스] 로버트 스티븐슨 감독, 1964

[아임 히어] 스파이크 존즈 감독, 미국, 2010

30분짜리 단편이다. 스틸컷만 봐도 감탄이 나오는 작품.

[호텔 슈발리에] 웨스 앤더슨 감독, 미국, 2007

호텔 슈발리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13분 짜리 단편이다. 이 감독 영화로는....[로얄 테넌바움], [오징어와 고래], [판타스틱 Mr.폭스], [다즐링 주식회사]를 봤다. 이 네편 다 좋아하는 영화라서 이 영화도 무척이나 기대된다는.
특히 사랑해마지않는 나탈리포트만이 나오니까!

[불한당들]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 그루지야, 프랑스, 러시아 연방, 이탈리아, 스위스, 1996

그루지야에 관심이 있어 찾아본 영화. 블랙 코미디의 진수라는데 과연 어떨지?!

[영국여인과 공작] 에릭 로메르 감독, 프랑스, 2001

[왓에버 웍스] 우디 알렌 감독, 미국, 2009

[또 다른 여인] 우디 알렌 감독, 미국, 1988

왠지 영화를 찾을때 꼭 빠트리지 않게되는 우디알렌 영화들.

[중국식 룰렛]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 프랑스, 1976

파스빈더 좋아하는데 아직도 이 영화를 못봐서.

[외침과 속삭임]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 스웨덴, 1972

[지옥의 체험] 까뜨린느 브레야 감독, 프랑스, 2004

[팻걸], [섹스 이즈 코미디] 감독인 까뜨린느 브레야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골랐다. 지옥의 체험이라는 제목때문에 조금 무서운 내용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2010년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보고 싶은데 그 영화는 찾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친구의 영화가 이번달에 개봉을 했다!!!

[줄탁동시] 김경묵 감독, 한국, 2011

지금 홍대 상상마당에서 상영중이다. 꽤 오래전 겸이가 영화를 시작할 무렵부터 이 친구의 영화를 좋아했다. 많은이들이 이 친구의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음지의 이야기들을 양지로 끌어올리는 힘을 가진 감독이다. 항상 응원한다!

이젠 포스팅한 영화들을 다 봐야겠군. 으하하. 무엇부터 볼까?! 볼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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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도이터 퓨트라 프로 38리터와 내부가 아기자기한 보조가방 팀버라인 메간 20리터다. 둘다 엉덩이쪽에 레인커버가 내장되어있다. 둘다 푸르딩딩한 색이라서 레인커버 씌우고 앞뒤로 매면 나 좀 스머프처럼 보일듯. 흐어어어엉~ =_=


결국 얼굴만 이뻤던 버그하우스를 떠나보내고, 새로 장만한 도이터! 도이터! 워낙 짐을 적게 들고 다니니깐 가벼웁게 38리터로 장만했다. 하루종일 웹서핑에 도저히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분당에 있는 오케이아웃도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직접 찾아가서 4시간 가량 배낭만 비교와 관찰. 거의 이건 뭐 집착.......(ㅋㅋㅋㅋㅋ) 정말 집착수준으로 쇼핑을 했다. 도이터 가방만 다섯번 이상은 매본 듯. 매장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꼼꼼히 비교. 팀버라인 토스카나, 락마스터 익스트림, 오스프리, 도이터 이렇게 4개중에 겨우겨우 선택한 배낭이다! 이 배낭 매고 정말 십년은 뽕빼서 다녀야지 하는 생각까지 했다. 풉.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다음번 여행지까지 결정해둔 나. 정말 대단해, 대단해.
중국에서 몽골까지 간다음에, 몽골에서 독일가는 기차를 타고가서 (6박 7일정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은다음, 모로코로 가는거다. 이 루트는 이번 여행 전 친구와 함께 가기로한 루트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구간을 뺀 루트다. 언제쯤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또 이렇게 새로운 루트를 구상하고 있자니 당장 떠나게 될 루트들이 정해진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문득 놀랍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무계획 여행도 나름 괜찮은 듯.
나는 동행과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작은 도시 위주로 여행을 하기로 했다. 숙소도, 기차도, 버스도 아무것도 예약된 것이 없지만 나는 워낙에 예약에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서 괜찮다.^^ 이 밤에 또 잠 못 이루고 있군. 신난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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